죽음의 사냥개 - 8점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정성희 옮김/해문출판사
The Hound of Death (Paperback) - 8점
Christie, Agatha/HarperCollins

 

The Hound of Death and Other Stories (1933)

 

이 단편집은 두 가지 점에서 예외적이다.

 

첫째, 내용이 추리보다는 공포나 심령에 치중했다.
둘째, 영국에서만 발행했었다.

 

원서 수록 작품 목록

 

  • The Hound of Death
  • The Red Signal
  • The Fourth Man
  • The Gypsy
  • The Lamp
  • Wireless
  • The Witness for the Prosecution
  • The Mystery of the Blue Jar
  • The Strange Case of Sir Arthur Carmichael
  • The Call of Wings
  • The Last Seance
  • SOS
  •  

    해문에서 펴낸 번역본은 원서와 다르게 작품이 실렸다. The Call of Wings와 The Last Seance은 이 책이 아니라 리가타 미스터리에 있다. 그래서 해문 번역본에는 아래와 같이 단편을 담았다.


    1. 죽음의 사냥개
    2. 집시
    3. 등불
    4. 아서 카마이클 경의 기묘한 사건
    5. 목련꽃
    6. 개 다음에
    7. 이중 범죄
    8. 말벌 둥지
    9. 의상 디자이너의 인형
    10. 이중 단서
    11. 성역

     

    다른 단편집에 있는 작품을 함께 실어 뒤죽박죽이다.

     

    푸아로 출연작만 살펴본다.

     

    이중 범죄 Double Sin : 제목대로 두 가지 범죄를 동시에 저지른 자를 잡는 이야기다. 트릭에 '연기의 신'이 섞여 있어서 범인과 수법을 미리 알긴 쉽지 않다. 푸아로가 헤이스팅스한테 힌트를 찔끔씩 주고 나중에 진실을 알려주겠다고 말하는데, 읽고 있으면 답이 궁금해서 헤이스팅스처럼 미쳐 버린다.

     

    푸아로는 세세한 관찰력으로 이상한 점들을 발견한다. 요상하게 기른 턱수염을 한 사나이. 값비싼 미니어처를 팔러 간다고 처음 만난 두 사람(푸아로와 헤이스팅스)한테 말하는 '적갈색 머리에 젊은 여자'는 그 귀중품이 도난당했다며 그 턱수염 사나이를 의심한다. 하지만 귀중품이 담긴 케이스는 강제로 연 흔적이 없다. 분명히 열쇠를 연 것이다. 게다가 왜 힘들여 애써 케이스를 열어 훔치는가. 그냥 케이스를 통째로 훔쳐 가져 가는 게 더 편하고 더 간단한데?

     

    단순한 두 가지를 결합해서 이상해 보이는 수수께끼를 만들었다. 관련이 없어 보이는 듯한 두 가지를 하나로 연결해서 미스터리로 만든다. 추리소설은 혼동될 수밖에 없거나 사소한 것을 교묘하게 짜맞추는 기술이다.

     

    이중 단서 The Double Clue : 보석 절도 의뢰를 해결하는 이야기다. 제목처럼 단서가 두 가지가 나온다. 하나는 이니셜이 새겨진 담배케이스, 또 하나는 장갑 한 개다. 단순한 추리라서 쉽게 맞출 수 있다. 딱히 복잡한 기교 같은 것도 없다. 오히려 너무 명백하게 보이고 매우 평범해서 놓치기 쉬운 단서라는 것이 이 소설의 함정이다. 단서가 꼬여 있다는 것이 힌트다.

     

    셜록 홈즈에게 아이린 애들러가 있듯, 푸아로에게는 '로사코프 백작부인'이 있다. 이 단편은 바로 이 여인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푸아로가 로사코프 부인의 재치를 심하게 격찬한다. 아름답고도 머리 좋은 여자는 드문 법이다.

     

    말벌 둥지 Wasps' Nest : '골프장 살인 사건'처럼 제목 때문에 혼동스러웠다. 범행 도구가 말벌이 아니다. 말벌 둥지를 없앤다고 산 약으로 독살하려는 것이었다. 말벌이 사람을 죽이려는 줄로만 알았다.

     

    간단하지만 독특한 이야기다. 사후에 살인범을 잡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살인을 막으려는 푸아로. 끝에 반짝이는 반전이 있다. 크리스티는 역시 반전의 여왕이다.

     

    이 이야기에는 헤이스팅스가 나오지 않아 어색하다. 푸아로 혼자서 떠들고 있잖아. 사람이 아니라 수다쟁이 유령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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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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