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지는 아이스크림 - 10점
폴 제닝스 지음, 하연희 옮김, 서영경 그림/아름다운사람들

 

번역본이 절판된 책이었는데, 부활했다. 장원에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이다.

 

 

 

 

원서 제목은 Unreal이다. 1985년 발표했다.

 

원서 표지는 왜 이 모양일까. 정말 사기 싫게 하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다시 이 책을 읽게 되리라는 걸 알았다.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기분전환하고 싶은 때 읽으면 딱이다.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폴 제닝스의 '없는' 이야기 시리즈를 만나 보기 바란다. 머리가 아플 때면 가벼운 이야기책을 집는다. 폴 제닝스의 책은 그냥 가볍게 재미있게 별 생각 없이 경쾌하게 휘파람 불듯 읽을 수 있다. 호주 작가 폴 제닝스의 책들은 거창한 주제나 감동을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좋다. 이 책은 그의 첫번째 작품으로 현실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들이다.

 

이 책에 묶인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다. 귀신 이야기, 놀라운 이야기.

 

[셔츠도 없이], [화장실 유령의 비밀], [등대를 지켜라]은 귀신 이야기다. 뼈들이 스스로 제 모습을 갖추는가 하면, 변소에 사는 유령, 악기를 연주하는 유령.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듯한 이야기인데도, 재미있는 결말을 짓는 작가 솜씨가 멋지다.

 

[하늘을 나는 거짓말], [행운의 입술], [소똥 커스터드], [똑똑해지는 아이스크림], [초능력 팬티]는 놀라운 이야기다. 네 시간만 완벽하게 붙는 접착제를 파는 사기꾼, 입술에 바르면 그 어떤 여자 애들한테서도 뽀뽀를 받을 수 있는 립스틱, 파리가 죽고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빠질 정도로 지독한 냄새가 나는 거름, 여드름을 없애 주는 아이스크림, 입으면 엄청난 힘을 쓸 수 있는 원더 팬티. 어린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 본 것들이다.

 

폴 제닝스의 이야기는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사건 전개와 재치있는 결말이 매력이다. 이야기의 주인공/화자가 주로 가난한 어린이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아이에 대한 작가의 애정넘치는 눈길이 스며있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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