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7 - 10점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왕수민 옮김/황금가지
죽은자의 거울 - 10점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광용 옮김/해문출판사
Murder in the Mews (Paperback) - 10점
Christie, Agatha/HarperCollins



Murder in the Mews and Other Stories (1937) 

 

중편 3편과 단편 1편을 모은 중단편 소설집이다.

 

중편 뮤스가의 살인(Murder in the Mews)

 

11월 5일 가이 포크스 데이(Guy Fawkes Day)의 불꽃놀이 소란 속에 재프 경감과 푸아로는 이런 날에는 총소리가 나도 아무도 못 들으니 이를 이용해서 살인하면 딱이지 않겠느냐고 서로 농담을 하던 중 바슬리 가든스 뮤스가 14번지에서 젊은 여자가 죽었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담당 검시관은 권총 자살로 보이나 뭔가 석연치 않다고 한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창문은 닫힌 채 빗장이 걸려 있고 문도 잠겨 있었다. 시체는 오른손에 총을 쥔 채 쓰러져 있다. 그런데 총상은 왼쪽 귀에 있다? 유서는 없다! 살인 맞구먼. 밀실 살인이다. 오예! 열광하라.

 

푸아로는 엉뚱하게도 쓰레기통을 뒤지기 바쁘다. 책상 위 깃펜에 왜 그리 관심을 많은지. 피해자랑 같이 사는 제인 플렌더리스한테 석탄 난로냐 가스 난로냐 이런 걸 묻는다.

 

플렌더리스 양은 자기 친구가 절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현장에 떨어진 정체불명의 조각을 보여주니까, 대뜸 바로 "그런 건 딱 보면 알 수 있어요. 남자들이 쓰는 커프스 단추 한쪽이니까요."라고 말한다. 이 여자, 수상하다.

 

밝혀진 진상은 살인 아닌 살인이었다. 너무 착해서 스스로를 망친 여인이라니.

 


중편 미궁에 빠진 절도(The Incredible Theft)

 

폭탄 실측 설계도가 사라졌다. 메이필드 경의 비서 칼라일은 그 서류를 책상 위에 갖다 놓은 지 3분도 안 되었으며 이 방에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으며 본인은 이 방을 나간 적이 없다고 진술한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다만, 여자 비명 소리가 나서 자신도 모르게 홀로 뛰어나갔단다. 비명을 지른 이는 밴덜린 부인의 하녀. 하녀에게 물어 보니, 유령을 봤단다. 온통 흰 옷을 입은 키 큰 여자가 아무 소리 없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메이필드 경의 친구 조지 경은 벨기에 사립탐정 에르퀼 푸아로를 적극 추천하며 사건을 의뢰한다.

 

조지 경은 원시고 메이필드 경은 근시다. 이런 게 힌트였다. 반전을 크게 하려면 어쩔 수 없는 트릭이었다. 허무해도 어쩔 수 없다. 그런 게 추리소설이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이 소설에서 보수적이지만 현명한 영국인의 모범을 한껏 드날리며 보여준다.

 

 

중편 죽은 자의 거울(Dead Man's Mirror)

 

자의식이 넘치는 저베이스 체비닉스고어라는 사람한테서 편지 한 통이 자부심 강한 탐정에게 도착한다. 일방적으로 사건을 의뢰하고는 자기 저택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유명인사를 잘 아는 새터스웨이트(전작 '3막의 비극'에 나왔던 사람이다.)한테 물어보니 아주 오랜 가문 사람이란다. 작위를 물려줄 아들이 없다고 한다. 푸아로는 왜 자기를 부르는지 궁금해서 가기로 한다.

 

푸아로를 저녁 식사 시간에 맞게 저택에 도착하게 하고는 정작 본인 저베이스는 서재에서 죽고만다. 오라고 불러놓고 죽어 버리다니. 현장을 보니 자살을 위장한 살인이다. 문은 닫혀 있고 열쇠는 주머니에 있고 창문은 빗장이 채워진 채 모두 닫혔다. 얏호, 밀실 살인이다! 경사났네. 경사났어.

 

단서들. 저베이스 경의 심경 변화, 연필, 저베이스 경의 의자 위치, 오렌지가 들어 있던 종이봉투, 깨진 거울. 

 

'세월이 많이 지나서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가 또 등장한다. 이 클리세는 반전을 노리는 추리소설에서는 어쩔 수 없이 쓸 수밖에 없나 보다. 복수 살인을 하려면 필수다. 요즘 작품에도 종종 본다. 가문 어쩌고 이야기가 시작되면 이 트릭을 안 쓸 수가 없다. 

 


단편 로도스 섬의 삼각형 (Triangle at Rhodes)

 

예쁜 여자 하나를 두고 두 남자가 으르렁거리는 삼각관계인 줄 알았더니, 후반부 반전에 놀랐다. 우리의 선입견을 이용하는 범죄였다.


푸아로는 범행이 실행되리라는 걸 알면서도 고작 떠나라고 경고하는 것이 전부였다. 사람 욕망이라는 게 말로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단편은 장편 '백주의 악마'로 다시 쓴다.


※ 참고 : 황금가지 번역본은 4편 모두 실었고 해문출판사 판은 '미궁에 빠진 절도(The Incredible Theft)'가 없다.

'독서 > 애거서 크리스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아로 미스 마플 파커 파인 The Regatta Mystery and Other Stories [리가타 미스터리]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 - 보이지 않는 사람들  (2) 2015.07.26
푸아로 Hercule Poirot's Christmas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해문  (0) 2015.07.26
푸아로 Appointment with Death [죽음과의 약속]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해문 - 폭군 어머니 밑의 자식들  (0) 2015.07.25
푸아로 Death on the Nile [나일 강의 죽음; 나일에서 죽다]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해문; 동서문화사 - 트릭의 정점  (0) 2015.07.25
푸아로 Dumb Witness [벙어리 목격자]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해문 - 목격자가 개  (0) 2015.07.25
푸아로 Murder in the Mews and Other Stories [뮤스가의 살인; 죽은 자의 거울]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해문  (0) 2015.07.25
푸아로 Card on the Table [테이블 위의 카드]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해문 - 올스타 청백전  (0) 2015.07.25
푸아로 Murder in Mesopotamia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메소포타미아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해문  (0) 2015.07.25
푸아로 The ABC Murders [ABC 살인 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해문 동서문화사  (0) 2015.07.25
푸아로 Death in the Clouds [구름 속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해문 - 비행기 밀실 살인  (0) 2015.07.25
토미와 터펜스 Partners in Crime [부부 탐정]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해문 - 코미디풍 탐정소설  (0) 2015.07.24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