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와 중반부까지는 마음에 들었는데 결말은 당혹스러웠다. 딱히 더 나은 마무리도 없었겠지만.

 

원작이 소설이다. 에밀리 기핀이 쓴 칙릿이다.

 

이야기 틀은 진부하다 못해 지겹도록 반복한 삼각관계다. 곧 결혼하게 될 친구의 애인과 뒤늦게 사랑을 확인하고 빠져버린 이 여자에게 그 누가 돌을 던지랴.

 

소심해서 사랑을 고백하지 못했던 주인공의 낭만적인 과거,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재 진행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당신이 착실한 소심녀이고 딱히 로맨스를 이루지 못했다면, 그야말로 감격이리라.

 

이야기의 매력은 주인공의 솔직함이다. 소설가의 자기 고백 같다. 로맨스라는 환상을 살짝 발라 본 거겠지.

 

미안하다. 꿈 깨라. 현실은 냉혹하다.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달콤한 환상으로 만든 거짓말이다.

 

주연 지니퍼 굿윈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귀엽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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