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분홍 코끼리 - 10점
빌 맥파런 지음, 이홍상 옮김/이마고

 

 

 

 

 

 

 



가장 고치기 어려운 버릇은 말버릇입니다. 말하는 습관은 웬만해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말투는 곧 그 사람입니다. 말하는 내용이 곧 그 사람의 대부분을 표현합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곧 그 사람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좋은 말버릇을 들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나쁜 말버릇을 버리는 것입니다. 담배를 끊듯 게임을 끊듯 커피를 끊듯 먼저 부정적이고 좋지 못하게 말하는 것부터 없애야 합니다.

[굿바이, 분홍 코끼리]는 나쁜 말버릇을 분홍 코끼리라고 칭하면서 제거하도록 돕는 책입니다. 먼저 대화기술 셀프테스트를 받아 점검합니다. 21개 질문에 답해서 본인의 말하기 습관이 어떤지 알아봅니다. 자기가 평소 하는 말에 분홍 코끼리가 얼마나 많은지 알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책에 분홍 코끼리가 담긴 문장은 빨간 색으로 인쇄했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나쁜 말을 인식하고 찾는 연습을 더불어 할 수 있는 것이죠.

나쁜 말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지내면 결국 그 사람은 그 말에 사로잡혀 그 말처럼 되기 쉽습니다. 명확하게 말하지 못하면 인생은 방황하기 마련이고, 다른 사람한테 비아냥거리며 말을 하면 내가 듣는 말도 비난일 수밖에 없으며, 고마움을 말하지 않으면 내 마음속에는 고마움이 말라버립니다.

스포츠 프로그램 앵커였던 빌 맥파런이 가장 먼저 추천하는 대화의 기술은 자발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안 그랬다고 말하면, 그 말은 그 사람이 했다고 들립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한테 "내가 그릇 안 깼어."라고 묻지도 않았는데 말했다면 그건 그 아이가 그릇을 깬 것이죠! 정치 스캔들에서 뇌물 안 먹었다고 묻지도 않았는데 답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결국엔 어떻게 되던가요. 죄다 뇌물 드신 거로 밝혀지죠.

부정적인 말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따라서 분홍 코끼리를 없애는 것이 좋은 말하기의 시작입니다. 

어떻게 말해야 좋은 말일까요? 일상생활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말하십니까? 혹시 이렇게 말을 시작하지 않으세요. "널 비난하려는 게 아니고 말이야." 당신은 나를 헐뜯기 위해 말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자, 당장 이렇게 말하기 시작하세요. 본인이 한 일, 당신이 믿는 일, 여러분이 찬성하는 생각을 말하세요. 남이 아니라 자신을 이야기 하세요.

글쓴이 맥파런 씨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많은 경우, 다른 사람이 우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고민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그들에게 우리가 믿고 있는바, 우리가 한 일, 우리가 지지하고 찬성하는 것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이득이 된다.

28p

좋은 말을 하면 당신에게 이득이 됩니다. 좋은 말을 하면 돈이 됩니다. 악착같이 돈을 모으듯 좋은 말을 하세요. 좋은 말을 해서 부자가 되세요.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경우 사과하는 법을 알고 있나요? 사회 경험으로 자신도 모르게 잘 터득한 분도 있습니다만, 사과를 잘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이 가장 하기 힘든 말이라는 노랫말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사과는 3R 법칙을 이용하세요. Regret 반성하기, Reason 감정적 변명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이유 설명하기, Remedy 실수와 잘못을 만회하고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말하기. 

지각했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속보이는 거짓말로 변명하지 마세요.


  1. Regret : 죄송합니다.

  2. Reason : 늦잠을 자서 늦었습니다.

  3. Remedy : 점심시간을 줄여서 오늘 업무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쉬워 보이는 듯하나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렇게 말하는 습관보다는 자기 합리화로 거짓말을 하거나 자기 입장만 고수하며 말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 바보짓이고 실력이 없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거라는 생각에 묶여 있죠. 정직한 사람이 더 신뢰를 받아야 하는 데도 말이죠.


우리가 신문에서 보는 말은 정말 사실일까요? 우리가 하는 말 대부분은 견해이지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은 의미도 관점도 없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거든요. 각 언론사는 사실로 포장된 견해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사실'로 포장된 '견해'들을 읽고 듣고 보고 있는데, 그것은 미디어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사실이라고 전달하기 때문이며, 그러는 것이 자신들이 설정한 의제에 걸맞기 때문이다."(72쪽)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사람의 평소 하는 말을 살펴 보세요. 좋은 분이 하는 말은 밝고 명쾌하고 칭찬과 감사와 격려가 많죠. 우리는 다른 사람한테 좋은 말을 하는 데 구두쇠처럼 인색합니다. 말하는 데 돈이 듭니까? 그래도 웬만해서 좋은 말 안 해줍니다. 아부들은 잘하죠.


지금 당장 당신 주변분들한테 인사하고 감사를 말하세요. "당신은 당신의 하루 업무에 대해 혹은 남을 도와준 일에 대해 따뜻하고 사려 깊은 인사를 얼마나 자주 받는가? 혹은 당신의 동료, 가족, 친구들에게 그들이 노력한 만큼 마땅히 받아야 할 칭찬과 감사를 얼마나 자주 표현하는가?"(80~81쪽)


명확하게 말하지 않는 말바릇은 조직사회를 망가뜨립니다. 직장상사가 말끝마다 "난 모르겠어."고 하고 "네가 알아 봐."라고 하면 부하직원은 미칩니다. 게다가 "네가 그 일을 하면 안 될 것 같아."라고 하면서 업무를 지시하면 부하직원은 도대체 일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말은 욕보다 더한 치욕입니다. 상대를 바보로 만들고 그런 말을 하는 본인도 나쁜 사람입니다. 우리는 일을 대부분 말로 합니다. 좋은 말로 해야 일이 잘 됩니다.

의미가 없는 말버릇을 버리세요. 적당히, 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대충. 이런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적당히? 그게 무슨 말입니까. 꽤? 얼마나가 꽤입니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서 뭐 어쩌자고요? 대충? 명확하게 말하세요. 하겠습니다. 끝내겠습니다. "그 일을 마치려면 꽤 걸립니다."가 아니라 "그 일을 혼자서 마치려면 3일이 걸립니다. 동료 직원이 도와준다면 오늘 끝낼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지만 말고 바로 하세요. 됩니까 안 됩니까? 확실히 말하세요. 노력하지 말고 실제로 하세요.


좋은 말을 하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지금 바로 하세요. 좋은 말을 당장 시작하세요.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