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을 향해 쏴라 - 10점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지식여행

밀실을 향해 쏴라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같은 말이나 행동을 반복해서 웃긴다. 이 정도면 명랑만화보다 더 재미난다.

이 소설에 나오는 여러 등장인물 설정이 자꾸만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랑 겹쳐 보였다. 체인 록 장면까지 그랬다.

트릭 솜씨와 게임성에서 다른 작품 못지 않았다. 대담하게도 이야기 앞부분에 결정적 힌트를 대놓고 보여주고 후반부에서 친절하게 총알 개수를 세어가며 수수께끼를 풀어준다.

밀실 트릭과 독특한 건축물에 대한 작가의 애착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번역자 임희선의 친절한 주석 처리가 좋았다. 또한 해설이 없어서 스포일러가 없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위험한 경영학 - 10점
매튜 스튜어트 지음, 이원재.이현숙 옮김/청림출판

위험한 경영학 - 당신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경영학의 진실 
매튜 스튜어트 지음, 이원재.이현숙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7월

경영학의 기만과 술책, 경영 컨설턴트의 세계를 낱낱이 까발리는 책이다.

경영학이라는 신화를 깨면서, 글쓴이는 진정으로 기업을 제대로 경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경영학이 아니라 소설책 읽기과 철학 공부를 하라고 권한다. 불확실한 환경에서 경영을 수치와 규칙 따위로 엄밀하게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마치 좋은 삶을 통장 잔고 액수와 성적 점수로 정의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경영학의 위력을 과소평가하고 지나치게 엄밀하게 비판한 점은 아쉽긴 하지만, 몇몇은 정곡을 찌르기 때문에 읽으면서 아주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 - 10점
애드 디 앤절로 지음, 차미경.송경진 옮김/일월서각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 
애드 디 앤절로 지음, 차미경.송경진 옮김 / 일월서각 / 2011년 7월

공공도서관은 민주주의 정치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난 근현대 현상이다. 대화를 통한 합리적 토론을 위한 장소이자 그런 역사 기록의 자료 보관소였던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자 걱정이다. 후기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 도서관은 정보의 축적과 재미의 소비를 위한 곳으로 전락하면서 정치에서 종종 이 공공도서관 예산을 줄이려고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다소 맞지 않아서 많이 공감할 순 없었다. 공공도서관이 주민복지를 위한 정책의 하나로서 점차 확대해서 진행되는 상황이니 말이다. 게다가 정치 발전과는 별 관련도 없었다. 단순한 독서실 공부방에서 문화센터로 발전하고 있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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