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인기가 높을 것 같더군요. 연애 제대로 못하는 세 명의 이삼십 대 여성들이 주인공입니다. 직업과 성격이 다양해서 "어, 내 얘기네." 하고 공감할 수 있겠더군요. 시청률에서 단연 앞섰네요. 17 퍼센트라는군요.

경제 사정을 잘 반영하고 있더군요. 취업 준비생, 파견직 사원, 조명회사 사원. 일이 바빠서 아이가 없는 부부도 나옵니다.

후지이 에미 : 너무 털털함. 여자다운 데가 하나도 없어서 탈. 안 꾸며서 그렇지, 최고 미인임.
오쿠라 사키 : 연애 박사. 진심으로 사랑할 줄 모름. 취직이 안 되서 접대 알바(?)를 하고 계십니다.
하나와 마코 : 고지식함. 너무 순진해서 탈. 남자들한테 이용만 당하는 착한 캐릭터.

인물들은 서로 연결되네요. 특히, 주인공 세 명은 연극 동아리 선후배로요. 이래저래 엮어야 이야기 전개하기 편하죠. 셋은 아예 같은 곳에서 살아요.

이분들이 사랑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요? 외모로 봐서는 전혀 그럴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만, 드라마 텔런트니까 그 점은 제쳐두어야겠죠. 자, 이유를 나열해 보죠.

1. 일 중독
2. 고지식한 성격
3. 게을러서
4. 귀찮아서
5. 옛 애인

남자도 똑같지 않나?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아요. 다들 여유가 없어요. 연애하고 결혼하면 게다가 애 낳으면 더욱 경제적으로 힘이 든다는 걸 이미 알고들 있죠.

자기들 나름대로 연애 법칙을 얘기하네요.

섹스를 솔직하게 다루네요. 노골적으로는 아니고요. 잠깐 나옵니다.

누군가의 일기처럼 진솔해서 느낌은 좋습니다.

허나,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둡습니다. 연애가 제대로 되는 캐릭터가 없어요. 누가 연애 젬병 아니랄까 봐. 이야기 전개는 계속 이러다가 나중에 잘 되는 거겠죠? 그래도 저는 더 못 보겠습니다. 짜증이 나던데요. 드라마가 너무 현실적이어도 곤란한 거죠.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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