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은 매끄럽습니다. 정말 매끈합니다. 날카롭게 튀어 나온 음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음이 연주자의 손길로 반들반들 둥글게 변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꼭 무슨 가구 제품 설명하는 거 같네요. 피아노 연주라는 게 어느 정도 기계적인 면이 있죠. 조각가처럼 어떤 모양으로 음을 만들지는 전적으로 연주자한테 달렸으니까요.

듣고 있으면, 따스한 햇살 아래서 잔잔히 흔들리는 파도에 따라 흔들리는 배에 탄 기분입니다. 시프의 피아노 터치는 꼭 옛날 이야기를 다정스럽게 들려주는 외할머니 같은 느낌이 나요.

시프의 부드러운 터치, 들어 볼만합니다.

덧붙임
1. 공연 녹음입니다. 하지만, 잡음은 거의 없습니다. 음질 꽤 좋습니다.
2. 시작이 좀 늦습니다. 시디 이상이 아닙니다. 당신이 산 시디만 그런 게 아닙니다.
3. 이 앨범 말고 1983년 녹음이 있습니다. 스튜디오 녹음입니다. 편집을 했죠.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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