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문제의 반지를 가장 처음 보여준다. 왓슨과 홈즈가 먼저 나오는 게 아니고 사건의 당사자들이 먼저 나온다. 원작을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재배열했다.

원작소설의 회상록 형식을 버렸기 때문인지 홈즈 소개와 왓슨이 홈즈를 만나 동거하게 된 장면은 생략되었다. 사건 의뢰 편지를 받는 부분에서 시작한다. 또한 지루하고 큰 관련도 없는 2부 로맨스 사연은 영상에서 빠졌다. 상영시간은 50분이다.

앗! 화이트 셔츠 소매에 주소를 메모한다. 원작에는 그냥 주소를 took a note로 표현되어 있다. 어디에 썼다는 말은 없다. 어떻게 옷에 대고 글을 쓰냐? 형사한테 종이 한 장만 달라고 부탁하면 될걸. 특이하네. 손바닥도 아니고 와이셔츠라.

대사는 원작을 거의 그대로 살려 표현했다.

원작과는 세 가지가 달랐다.

1. 독약인지 확인하는 화학 실험 장면이 나온다. 원작은 늙어서 곧 죽을 거라며 하숙집 주인이 안락사를 부탁한 '병든 테리어 개'로 실험해서 결과를 보는데, 피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2. 반지를 찾으러 온 노파는 전문 연기자인 것으로 밝혀진다. 원작은 범인이 아는 친구한테 부탁한 것으로 나온다. 더 견고하게 만든 셈이다.

3. 범인이 자백 후 바로 죽는다. 정확히 말하면 심장 마비로 범인이 고개를 숙이는 순간, 홈즈가 손을 뻗는 장면에서 화면이 정지한다. 원작은 체포하고 자백한 날 밤 동맥류 파열을 숨진 것으로 나온다. 더 극적으로 바꾼 것이다.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참 고풍스럽다. 마차에 구식 권총.

홈즈가 나이가 좀 있군. 무심코 홈즈가 이십 대로 젊다고 여겼는데, 두 형사가 셔(sir)를 꼬박꼬박 붙이는 걸 보면 삼사십 대인 모양이다. 원작을 봐도 그렇게 써 있다.

왓슨, 귀엽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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