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독해 무작정 따라하기 - 10점
김시목 지음/길벗이지톡

언어를 이해하는 데 문법은 필수다. 외국어는 문법을 잘 알아야 잘 이해된다. 이 같은 생각 때문에 우리나라의 외국어 교육은 문법에 치중했다. 국내에 나온 영어 학습서 대부분이 문법을 설명하는 데 노력을 쏟았다. 이에 따라 한국에는 자칭/타칭 영어 문법 박사들(?)이 나왔다. 성문종합영어와 맨투맨은 문법 위주로 영어를 분석했다.

문법 중심의 외국어 학습법은 효과가 적었다. 학습자의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문법 이론 대신 실용 측면에 집중한 학습서가 나오기 시작했다. 어학 시험은 변했다. 말하기와 듣기를 강화했다. 이제 작문 능력까지 요구한다. 수험자 입장에선 갈수록 태산이다.

영어 독해만 보자. 시험에서 독해 지문이 무척 길어졌다. 이에 따라 지문을 다 읽지 않고 특정 부분만 읽어서 글의 핵심을 알아내는 꼼수가 유행했다. 어차피 정답만 맞추면 그만인 시험이기 때문이다. 영어 시험은 거의 만점인데 막상 원서를 주고 읽어 보라고 하면 땀 뻘뻘 흘리면서 문장을 분석한다. 여전히 영어를 읽고 술술 이해하지 못한다. 점수만 높다. 실력은 없다.

영어 문장을 우리 글처럼 술술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시목의 '영어독해 무작정 따라하기'는 문법이 아니라 의미 단위에 주목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문법을 완전히 무시하라는 게 아니라, 주요 문법 요소인 명사, 동사, 전치사, 관계 대명사에 주목해서 각 의미 단위를 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효과를 보려면 영어 문법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문법을 모르면 이 책의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

영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다르기 때문에 의미 단위(블록)로 쪼갠 후 우리말 어순으로 다시 재조립한다면 낭패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영어의 어순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 어순대로 의미를 이해하면 된다. 이것은 영어 학습서들이 말하는 원리나 공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 오직 꾸준한 노력으로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 어학은 80%가 반복이고 20%가 이해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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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굴뚝 토끼 2011.04.12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영어 실력의 한계랄까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는 저에게 알맞은 책인 듯 합니다.
    우리말로 의미를 되새기는 일...
    갈수록 쉽지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