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 8점
앤드류 노먼 지음, 한수영 옮김/끌림

여사님이 가장 우선시 했던 일은 소설 쓰기가 아니었다. 글쓰기는 돈을 벌기 위한 부업이었다. 주업은 무엇이었나? 집안일이었다. 직업란에 가정주부라고 썼단다. 자신을 작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작가 흉내를 내고 있다고 여겼다. 애거서의 인생 목표는 행복한 결혼생활이었다. 소설 속에서 부부만세를 외치는 것은 그래서였다.

"추리소설은 쓰기 어렵기 때문에 너는 할 수 없을 거야."라는 말에 발끈해서 짧은 시간 안에 최대 역량을 발휘해서 데뷰작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을 만들어냈다. 작가 기질이란 이런 것이다.

 

왜 쓰는가? - 8점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열린책들

연필이 없어서 유명 야구선수한테서 사인을 받지 못했던 폴 오스터. "다른 것은 몰라도 세월은 나에게 이것 한 가지만은 확실히 가르쳐 주었다. 주머니에 연필이 들어 있으면, 언젠가는 그 연필을 쓰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크다. 내 아이들에게 즐겨 말하듯, 나는 그렇게 작가가 되었다." 김연수가 컴퓨터로 딱히 할 게 없어서 소설을 썼다는 말과 통한다. 글은 쓰고 싶어서 쓴 게 아니다. 글쓰기 도구가 있어서 글을 썼을 뿐이다.

2011. 9. 21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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