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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러 - ![]() 조지 놀피 감독, 맷 데이먼 외 출연/유니버설픽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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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컨트롤러 - ![]() 조지 놀피 감독, 맷 데이먼 외 출연/유니버설픽쳐스 |
포스터 보고 본 아이덴티티랑 비슷한 스파이물을 기대했습니다. 아니더군요. SF 로맨스입니다. 미스터리? 나름 끝까지 본 이유는 뭔가 대단한 음모 같은 것이 숨어 있으려니 싶어서였는데, 아니더군요. 엄청 싱거운 영화예요.
컨트롤러라는 제목에서 폭파물 생각한 사람은 나뿐인가. 원래 제목 The Adjustment Bureau에서는 법률 조정 사건인가 싶더군요. 법정 드라마인 줄 알았어요. 원죄지요. 사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왜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면 안 되는지 끝까지 설명해주지 않아요. 운명이야, 입 닥쳐! 왜 운명을 거역하고 서로 착 달라붙어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지 딱히 별 말이 없습니다. 사랑이야, 입 다물어! 그냥 그래서 그렇게 되었다나 뭐라나.
맷 데이먼이 정치인으로 나와요. 포스터에 나온 여인은 무용수고요. 둘이 손 잡고 사랑의 도피를 합니다. 계속 문 열고 어디론가 갑니다. 왜 필립 K. 딕의 SF 소설 원작을 굳이 붙였는지. 안타깝습니다. 대단한 SF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모자 쓰고서(안 쓰면 작동이 안 된다나. 왜? 그냥 그래.) 모자 쓰고 문 열면 엉뚱하게 다른 공간이 나와서 이동하게 합니다. 이게 다예요. 차라리 순수하게 로맨스로 가서 아기자기한 사건들을 나열했으면 좋았을걸.
운명 조정국의 모자 쓴 양복쟁이 직원들은 천사 비슷한 존재 같고요. 그 존재들 두목 위에 두목은 신인 듯해요.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본래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둘이 붙어서 감정 생기는 걸 막는 게 이 조정 사무국 직원들의 임무입니다. 운명론적 기독교 철학을 운명 사수 첩보원 부대로 단순하게 재현해 놓았더군요.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좋습니다. 딱히 흥미롭거나 재미있는 장면이 없어서 그렇지 좋은 결말이니까요. "운명이 아무리 방해도 우린 서로 사랑할 거야."
내 삶을 되돌아 봤습니다. 사랑을 내가 놓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에 빠져 들더군요.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었는데, 여러 장애물이나 어려움 때문에 포기했다면 진정한 사랑은 아니었겠죠.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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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름 즐겁게 봤어요. +_+
에밀리 브런트 때문일지도...-ㅅ-;;;;;;;
액션 영화를 기대했는데, 둘이 손 잡고 돌아만 다녀요. 미워요.
내용은 좋은것 같았는데 보고 난 뒤에는 약간 아쉬움 감이 있더라구요 ㅎㅎ
기대를 너무 많이 했고 기대가 어긋났던 것이지, 영화 자체가 나빴던 건 아니죠.
심심하긴 하죠. 뒤에 얘기가 더 있던가, 중간에 두 사람을 더 많이 괴롭혀(?) 줘야 하는데, 너무 쉽고 너무 단순하죠. 너무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