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과 사랑에서 잘 나가고 있다면, 친구가 시집간다고 해도 딱히 부러울 건 없다. 나보다 딱히 잘난 것도 없는 친구가 부잣집에 시집간다면 부아가 치밀 수밖에 없다. 게다가 미남은 아니자만 분명 서로 사랑하는 게 보인다면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축하해. 우린 절친한 친구니까 들러리 서줄게. 환하게 웃는다. 속으로는 운다. 난 인생 실패자야.

결혼식을 배경으로 들러리의 환상적인 코미디를 펼쳐 보여줄 요령이었던 것 같은데, 웃긴 데는 많지 않았다. 화장실 유머와 shit를 대놓고 한다. 결혼식 전 파티에서 깽판을 부리는 장면은 어이가 없다.

주연을 맡은 크리스틴 위그의 욕설과 원맨쇼가 쏟아진다. 특히, 후반부 자동차 장면은 처절하게 아름답다.

로즈 번의 재수없는 년 연기도 볼만하다.

당신은 찌질녀인가? 연애는 제대로 안 되고 사업은 망했고 직장은 때려치웠는가? 그렇다면 이 영화 보면서 속이 시원해지리라. 위로를 받을지어다.

좀더 현실적인 낭만주의에 빠질 수 있으리라. 잘생긴 바람둥이 부자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확률은 낮지만, 박봉에 착한 순경 아저씨가 당신과 결혼할 가능성은 높다. 되는 데 투자하자.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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