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의 독서일기 - 8점
장정일 지음/범우사

장정일의 독서일기 1 - 8점
장정일 지음/범우사

장정일 독서일기 1은 주로 성(性)과 종교를 다룬다. 책의 지은이가 성에 관해 무식하거나 편견에 차 있다고 비난한다. 재미있는 것은 여러 책에 나타난 가짜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인데, 설득력이 상당하다. 다음으로,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한 서적을 많이 읽는다.

장 씨의 독서와 책에 대한 집착은 그의 시 '삼중당 문고'를 읽어 본 독자라면 알 것이다. 보통이 아니다. 이 책에는 구체적으로 나온다. "손님들이 집에서 담배를 피우고 가면, 담배 연기가 눌러붙었다고 크리넥스로 방안의 책을 모두 닦을 정도"(185쪽)라고 한다. 헌책방을 뒤지며 책을 사는 꿈(81쪽)까지 꾼다. 1994년 7월 11일자 일기에서는 그동안 모은 책을 헌책방에 파는 장면이 나온다. 이 일기에서 장정일은 자신에게 책을 선사한 저자에게 조금이라도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서명이 씌어진 페이지를 찢는다.

동시대 작가의 작품에 대한 신랄한 평이 있다. 이 책의 진짜 읽을거리다. 장정일은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들에 대해서는 칭찬만 하는 것 같다. 하일지나 마광수에 대해서는 전혀 비난하지 않는다.

당시 인기 절정이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평 : "하루키의 작품에서 주인공의 감상적인 허무만을 읽는 독자는 그를 통속작가로 경멸하기 쉽고, 주인공의 상실감을 추동하는 사회적이고 시대적인 고민에 초점을 맞추는 독자는 그를 1급의 작가로 추어올릴 것이다."

1993년부터 장정일은 재즈 시디를 열광적으로 사 모으고 있다. 영화 감상문을 읽을 수 있다. 비터문, 펄프픽션 등 몇 편의 영화에 대해서 썼다. 자기 소설 '너에게 나를 보낸다'을 스스로 해설한 글이 있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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