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권에 달하는 대규모 농담 에스에프 소설을 한 시간 반으로 줄이다보니, 원작을 그대로 따를 수 없었다. 설령 원작에 충실하게 따라 제작했어도 문제다. 과연 관객이 그걸 용납할까? 다들 보다가 졸려서 쓰려졌으리라. 
원작에 비해 영화는 생략과 압축을 많이 했다. 그래도, 자신이 읽은 소설을 영화로 보는 즐거움을 어찌 놓치랴.
 
상당히 복잡하게 꼬인 이 소설을 단순하게 다림질한 솜씨가 훌륭하다. 귀여운 테마송은 칭찬받을 만하다.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원작자는 이 영화를 어떻게 생각할지 알 순 없다. 자신이 영화 대본을 쓰겠다고 고집을 피웠다던데.
 
혹시 이 영화만 보고 원작 소설도 그럴 것이라 추측하지 마시길. 삶, 우주,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답은, 소설과 영화가 조금 다르다.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면 소설을 읽기 바란다. 책에는 더 많은 이야기와 더 많은 농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소설은 영화처럼 해피엔딩이 아님을 유념하기 바란다. 원작자의 의도는 종말이지 행복이 아니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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