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력 - 10점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정은영 옮김/명진출판사
 
코멘트력? 영어의 코멘트(Comment)와 한문의 력(力)을 합쳐 만든 단어다. '짧게 한마디 잘 하는 능력'을 뜻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강렬한 대사가 머릿속에 남는다. 시 한 편에서 딱 한 구절이 가슴 찡하게 울린다. 재치만점 수상 소감 한마디가 오래도록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이 책은 그 예를 모았다.

길게 자세히 설명하는 것보다 단호하고 짧게 하는 게 효과가 높다. 그렇게 말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주변에 보면 참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잘 보면,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적절하게 핵심을 찔러서 딱 한마디만 한다. 이렇게 하려면 판단력과 관찰력이 뛰어나야 한다.

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에 코멘트력이 향상되진 않는다. 아, 이렇게 멋진 말을 하는구나! 그런 예들을 가볍게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는 있다. 행여나, 이 책에서 나열한 문형을 연습해서 써먹으려 하지 마라. 상황에 적합해야 하는데, 그건 외워서 될 일이 아니므로.

이 책에서 말하는, 좋은 말과 나쁜 말의 유형은 알아두는 게 좋겠다. 나쁜 말의 유형 세 가지는 인신공격, 실언, 둘러대기다. 좋은 말은 의미, 재미, 긍정, 개성을 담아야 한다. 적절한 한마디에는 그 셋 중에 적어도 하나는 있단다.

인상적인 한마디는 대개 뻔한 답을 피하면서도 맞는 말이다. 백 살이 넘은 할아버지께 이상형 여자에 대해 묻자, "연상인 여자."라고 답한다. 빠른 판단과 순간 재치가 돋보인다. 말하는 사람은 물론, 그 말을 듣는 사람도 쉼표 하나를 살짝 찍는다. 서로 긴장을 풀고 공감하는 분위기는 그 한마디로 생긴다. 딱 한마디의 힘이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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