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이야기라서 별 할 말이 없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의외로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있더군요.

중세 퇴마 이야기입니다. 소년이 나올 때부터 결말이 보이더군요. 이런 판타지 장르 영화를 복잡한 미스터리를 꾸미는 것은 어울리지 않죠. 나름대로 볼만했어요. 하지만 놀랄 만한 것은 없었죠.

악령에 사로잡히 소녀는 인간 존재의 양면성(선악)으로 호송단을 유혹해요. 아름다움, 죄의식, 믿음.

기사 베어맨은 전쟁 중에 정신없이 싸우다가 무고한 여자를 칼로 죽여, 죄책감에 탈영(?)을 하게 되죠. 마녀를 보면서 자신의 죄를 떠올릴 수밖에 없어요. 증오는 자신의 실수에 대한 것이고, 측은함은 그렇게 죽게 된 여자에 관한 것이죠. 악령과 소녀가 동시에 있듯, 소녀를 보는 베어맨의 마음속에도 애증이 공존합니다.

딸을 잃은 에크하르트는 어떤가요. 마녀는 그의 딸(환영)로 유혹하죠. 잊고 싶지만 잊을 수가 없는 기억으로 말입니다.

이 마녀가 중간에 소년을 구해주죠. 그러자 베어맨은 그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마녀한테 말합니다. 그에 대한 마녀의 대답이 날카롭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우리는 자신이 믿는 것으로 삽니다. 영화에서 기사/종교인들의 희생은 각자의 믿음으로 행한 것입니다. 소년과 소녀의 미래를 위해서 그들은 그렇게 한 것이죠.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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