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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2 - 10점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문학수첩북앳북스

베스트셀러라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베스트셀러면 무조건 의심부터하는 버릇도 좋다 할 수 없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국내에 번역되어 나온 지 무려 구 년만에 읽었다. 도서관에서 워낙들 많이 대여해서 읽은지라 표지가 너널너널할 지경이다. 책장을 넘기며 도대체 왜 이 소설에 난리인지 알고 싶었다. 마침내 끝장을 덮고서야, 이 소설이 잘 짠 미스터리임을 깨달았다. 판타지는 내용이고, 형식은 미스터리였다.

1권 상을 읽었을 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쓴다고 생각했지, 치밀하게 잘 짜여진 이야기라고 여기진 않았다. 1권 하까지 읽고서야 웬만한 추리소설 저리 가랄 정도로 잘 쓴 소설임을 알았다. 독자의 궁금증을 유지시키며 책장을 계속 넘기게 이야기를 만든 솜씨에 경악했다. 사건과 사물을 치밀하게 엮으며 다음이 궁금하도록 무척 공을 들여 배열했다.

마법 학교 입학이라는 흐름 속에 미스터리를 넣은 점이 성공의 요인이었다. 단지 판타지였다면, 그냥 학원물이었다면 과연 이렇게 재미있게 많이 사람들한테 읽혔을까. 그 많은 독자들을 끌어들인 것은 미스터리였다.

Posted by hi007